

▲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요산문학관. 부산일보 DB
㈔요산기념사업회에 부산 문인들이 다시 합류하게 됐다. 요산기념사업회 새 이사장으로 이규열 시인이 선출되고, 소설가인 조갑상 경성대 교수는 요산문학관 관장을 맡게 됐다.
지역 문단에서는 다시금 문인들이 주축이 돼 요산의 문학 정신을 한층 제대로 기릴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요산기념사업회는 지난 23일 부산 금정구의 한 중식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규열 시인을 임기 3년의 제5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또 이날 요산을 기리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중심이 돼 온 요산문학관의 관장 자리도 조갑상 교수에게 맡겨졌다.
새 이사장 이규열 시인·관장에 조갑상 소설가
이사회 25명 확대…재정 문제 해결 등 과제로
"소외 아닌 소외 벗어나 활성화 중간다리 역할"
이날 총회에는 2대 이사장을 지내고 요산문학관 설립을 주도한 김중하 평론가를 비롯해 이규정 김성종 강동수 옥태권 소설가, 남송우 평론가 등 지역 문인들도 참석했다.
사실, 요산기념사업회에 문인들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요산기념사업회에 정흥태 전 이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3년 임기의 이사장직을 연임하며 6년간 이끌었으나,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일찌감치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0월 올해 요산문학제 때 요산기념사업회 설립을 주도한 부산작가회의가 5년 만에 다시 참여해 화합의 장을 연출하면서 지역 문단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커진 상황이었다.
요산기념사업회는 문인 이사장이 새로 들어서면서 체제나 사업 내용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사회부터 현행보다 규모를 키워 25명 정도로 구성하고 문인들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 이사진들은 상당수가 기업인들이다.
이규열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문인들이 소외 아닌 소외를 받아 왔는데, 앞으로 부산작가회의를 비롯한 부산 문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요산 정신을 더 빛낼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 새로 구성할 이사회에는 기존 이사들과 함께 문인들에게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갑상 교수도 "더 알차고 내실 있는 문학관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문단 안팎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장 재정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하는 등 과제도 적지 않다. 운영 자금도 못 구해 어려움을 겪던 요산기념사업회에 정흥태 전 이사장이 참여하면서 경제계 인사 등이 참여하도록 체제 개편을 이루고 직간접적 재정 지원에도 적극 나섰는데, 향후 재정 어려움을 다시 겪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때문에 문인뿐 아니라 기존 이사진 일부 등 여러모로 지원 가능한 각계 인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지원도 더 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따라 요산기념사업회는 당분간은 체제 정비와 안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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